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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와 스폰은 이날 오전 끝난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하고 공동 1위에 올랐다.
최종 4라운드에서 낙뢰와 폭풍우 때문에 경기가 4시간 지연된 탓에, 매킬로이와 스폰이 4라운드를 마무리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연장전을 진행할 수 없었다. 결국 연장전은 하루 뒤로 밀렸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연장전은 16번홀(파5)과 17번홀(파3), 18번홀(파4) 3홀 합산 성적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그린을 온통 물이 감싸고 있어 아이언 내지는 웨지 샷 정확도가 중요한 17번홀(파3)에선 스폰이 티샷을 그린 뒤 물에 빠트리면서 승부의 추가 급격히 매킬로이 쪽으로 기울었다. 스폰은 드롭 존에서 3번째 샷을 했지만 공이 핀으로부터 멀어졌고, 결국 트리플보기를 범했다. 매킬로이가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들의 격차는 3타 차로 벌어졌다.
페어웨이 왼쪽에 큰 호수가 도사린 18번홀(파4)에선 매킬로이와 스폰 둘 다 드라이버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나무 사이로 공을 꺼내 레이업한 매킬로이는 보기를 기록했지만 우승을 확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스폰은 파 세이브에 실패한 뒤 패배가 확정돼 홀을 마무리할 필요도 없었고, 매킬로이의 우승을 축하했다.
2019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에 올랐던 매킬로이는 6년 만에 대회 트로피를 다시 들어 올리며 8번째 이 대회 ‘멀티플 우승자’가 됐다. 앞서 잭 니클라우스(1974·1976·1978년), 홀 서튼(1983·2000년), 프레드 커플스(1984·1996년), 스티브 엘킹턴(1991·1997년), 데이비스 러브 3세(1992·2003년), 타이거 우즈(2001·2013년), 스코티 셰플러(2023·2024년)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회 이상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450만 달러를 벌어들인 매킬로이는 올 시즌 누적 상금 871만 9714 달러(약 126억 2000만 원)를 기록해 시즌 초반에 벌써 1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상금을 획득했다.
스폰은 우승은 놓쳤지만 272만 5000 달러(약 39억 4000만 원)의 두둑한 상금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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