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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입원 중이며 자가 호흡을 하고 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로 건강에 별다른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1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그룹 총수 역할을 맡아왔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이 ‘메모리 슈퍼 사이클’ 도래로 2017~2018년 2년 연속 인텔을 누르고 종합 1위에 올랐다. 또 매출도 2014년 206조 2060억원에서 지난해 230조 4009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완제품) 사업도 세계 1위를 지켜냈다. 그러나 2016년 말 불거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이 부회장이 2017년 2월 구속돼 1년 가량 총수 부재 상황을 겪었고, 현재도 파기환송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은 4차 산업 혁명 기술에 투자를 지속하며 새로운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 부회장이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밝힌 부분도 3~4세 경영이 일반화 돼 있는 재계 전체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