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민의힘이 9일 이재명 정부의 산업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경제 아마추어 정권의 무능으로 대한민국의 주력 산업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신념은 한강의 기적을 가능케 한 산업혼이자 대한민국 성장의 엔진이었지만, 지금 그 철강산업의 불길이 꺼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EU가 철강 수입 쿼터를 절반으로 줄이고, 초과 물량에는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미 미국의 관세 폭탄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유럽까지 철문을 걸어 잠근 것”이라고 말했다.
 | | 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이 26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의 직권남용죄 관련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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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의 50% 관세 이후 대미 철강 수출은 7월 -25.9%, 8월 -32.1%, 9월 -14.7%로 급락했다”며 “EU의 관세 장벽이 더해지면 우리 철강산업은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들어 5대 주력산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이 이미 무너졌고, 철강도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는 ‘선 노력, 후 지원’이라는 미명 아래 몸을 숨기고 있는 사이 기업들은 ‘자구책 마련이 어렵다’며 절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대변인은 “세계 각국이 경제안보 전쟁에 나서는데, 이 정부는 위기의 본질을 통찰하지 못한 채 돌파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 운용의 기본원칙조차 모르는 민주당 정권의 한계가 지금의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