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된 트럼프 ‘관세 전쟁’…1470원대로 향하는 환율[외환브리핑]

역외 1457.3원…6.3원 상승 출발 전망
지난 1일 새벽 2시 마감가 1453.5원
캐나다·멕시코·중국 관세 부과에 ‘강달러’
국내증시 수급 관건…국민연금 물량 관심
  • 등록 2025-02-03 오전 8:35:42

    수정 2025-02-03 오전 8:35:42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70원대로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중국을 상대로 보편 관세 부과 절차에 들어가자 글로벌 달러화가 다시 꼬리를 들었다. 달러 강세 위용에 원화 가치는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57.3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52.7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6.3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453.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52.7원)보다는 0.8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일부터 캐나다의 에너지 제품에 10%, 그 밖의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멕시코에 대해서는 에너지류를 포함한 모든 제품에 25%, 중국에 대해서도 10%의 보편 관세가 매겨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차례 예고에도 마지막까지 설마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던 상대국들은 관세 부과가 공식화하자 즉각 보복 선언을 했다.

트럼프 관세 현실화에 미국 내 물가를 올려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물가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따라서 달러화도 급격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오후 6시 25분 기준 109.5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장 마감 이후 108 초반대를 오가던 것에서 급등한 것이다.

트럼프 관세 부과에 유로, 캐나다 달러, 멕시코 페소는 급락했다. 또 중국의 관세 부과 소식에 위안화는 급격히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6위안대로, 전날의 7.28위안대에서 큰 폭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도 155엔대로 오르며 엔화도 약세다. 달러 강세와 더불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예산위원회에서 기조물가가 2%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완화적인 금융환경을 유지하겠다”고 발언하자, 연내 BOJ 추가 인상 회의론이 다시 부상하며 엔화 약세 압력이 확대됐다.

트럼프 관세 소식에 지난주 뉴욕증시가 급락한 만큼, 국내증시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외국인 매도세가 환율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와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물량으로 인해 장중 환율 상승 속도를 제어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장중 중국의 1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기에 위안화 변동성에 예의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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