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 원샷' 싹싹 비운 약사가 측정한 혈당...의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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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스파이크' 대표 주자로 꼽히는 마라탕
이번 실험에서 식후 혈당 큰 차이 안 보여
다만 1회성 실험이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 없어
식사 순서도 혈당 스파이크 예방에 도움
  • 등록 2025-10-07 오후 7:38:32

    수정 2025-10-07 오후 7:38:32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2030을 중심으로 마라탕 열풍이 수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한 약사가 마라탕을 먹은 뒤 혈당을 공개해 화제다. 일반적으로 마라탕은 ‘혈당 스파이크’의 대표 주자로 알려져 있는데 이와 대조적인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마라탕 (사진=게티 이미지)
유튜브 ‘아빠곰약사 혈당TV’를 운영 중인 약사 오재민 씨는 최근 마라탕과 마라샹궈를 대상으로 혈당 실험을 진행한 결과를 공개했다.

혈당 스파이크는 식후 1시간 이내 혈당 수치가 180MG/DL 이상, 식후 2시간 이후 혈당 수치가 140MG/DL 이상 올라거나 유지되는 것을 뜻한다.

혈당 스파이크의 증상으로는 식곤증, 갈증, 피부질환, 두통, 집중력 저하 등이 있다. 혈당 스파이크가 지속될 때는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당뇨, 면역력 감소 등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마라탕을 한 번도 안 먹어봤다는 오 약사는 “넣어야 하는 재료가 너무나 다양하더라”라며 “검색해 보고 대표로 넣는다는 재료 10가지를 선택해 포장해왔다”고 밝혔다.

약사가 마라탕에 넣은 재료는 청경채, 양배추, 유부, 건두부, 팽이버섯, 소고기, 숙주, 분모자, 푸주, 중국 당면 등이었다.

먼저 약사의 공복혈당 수치는 96MG/DL이었다. 약사는 마라탕의 국물까지 다 마시고 30분 뒤 혈당을 측정했다. 그 결과는 11MG/DL2로, 겨우 16 정도밖에 오르지 않았다.

1시간 뒤에는 107MG/DL, 1시간 30분 뒤에는 105MG/DL, 2시간 뒤에는 93MG/DL으로 점점 떨어졌다. 특히 마라탕을 먹은 지 2시간이 지났을 때는 공복혈당 수치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오재민 약사가 '마라탕'을 먹은 뒤 알려진 것보다 혈당이 크게 오르지 않는다는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다만 이는 일회성 실험으로 일반화 할 수 없다. (사진='아빠곰약사' 캡처)
이는 기존에 알려진 마라탕에 대한 상식과 배치되는 결과였다. 맵고 짜고 단 음식은 혈당을 올려 당뇨병 발병의 주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마라탕 1인분을 먹게 되면 나트륨을 약 2000~3000mg 섭취하게 되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전체 섭취 권장량과 비슷하거나 더 높다.

오 약사는 “오늘 실험 결과도 좀 놀라운 게 너무 맛있고 향도 강해서 혈당이 많이 오를 줄 알았다. 근데 최고 혈당이 공복 혈당보다 16밖에 안 올랐다. 두 시간이 안 돼서 100 아래로도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속혈당측정기 상에서도 혈당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라며 “분모자 같은 탄수화물을 최소한으로 넣긴 했지만 국물까지 다 마신 것 치고 혈당이 많이 안 오른 건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결론. 마라탕은 채소 위주로 넣으면 혈당 걱정을 조금은 덜 수 있는 음식인 것 같다. 다만 지방과 나트륨이 많이 들어가서 국물까지 다 마시면 칼로리가 높아 다이어트 측면에서는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라샹궈의 경우, 비슷한 재료를 넣고 다 먹었을 때 최고 혈당은 125로 공복 혈당보다 29 올랐다. 그러나 마라샹궈 역시 혈당 스파이크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오 약사의 실험은 일회성에 불과하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 없다. 그러나 재료 선택 시 탄수화물보다 채소를 풍부하게 고르고 채소, 해조류 등에 해당하는 섬유질을 천천히 섭취하고 탄수화물을 마지막 순서로 섭취하면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할 수 있다. 채소를 먼저 먹음으로써 식이섬유가 장내에서 그물망을 형성하고, 이는 탄수화물의 흡수를 지연시켜 혈당을 천천히 오르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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