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11월 원유 생산 하루 13.7만배럴 증산…공급 과잉 우려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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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소폭 증산 결정…사우디 주도로 증산 결정
가격방어 원하는 러시아 묵살…“점유율 확대가 중요”
증산 나서지만 여력 ‘한계’…일부 국가는 이미 풀가동
  • 등록 2025-10-05 오후 10:47:55

    수정 2025-10-05 오후 10:47:55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가 11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13만7000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

OPEC+는 5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증산은 국제유가가 4개월 만의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시장의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러시아는 가격 방어를 위한 제한적 증산을 주장한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보다 큰 폭의 증산을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입장 차이를 조율한 끝에 이번 결론에 도달했다.

OPEC+는 지난 4월 하루 220만배럴 규모의 공급 복귀를 발표한 뒤, 추가로 165만배럴 증산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4분기 중 재고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2026년에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미주 지역 생산 증가로 인해 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OPEC은 이번 회의에서 공급 과잉에 대한 논의는 진행하지 않았다. 회의는 약 9분간 진행됐으며, 다음 회의는 11월 2일에 열릴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증산 결정이 검토된 여러 방안 중 가장 보수적인 안이었다며, 최대 3배 규모의 증산안도 논의됐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감산의 가장 큰 부담을 떠안아온 국가로, 이번 증산을 통해 시장 점유율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사우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앞둔 시점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반복적으로 유가 인하를 촉구해왔다.

한편, 주요 8개 OPEC+ 회원국은 5월부터 9월까지 복원하기로 한 하루 220만 배럴 공급분의 약 60%만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국가는 과거에 정해진 감산 한도를 넘겨 원유를 생산했던 탓에, 이번에는 그만큼 생산량을 줄여 균형을 맞추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일부 국가는 이미 생산 시설이 최대치로 가동 중이어서 추가로 증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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