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미국의 1월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한달이 안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바이든 인플레이션”이라는 짧은 메시지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1월 물가 상승 소식에 자신이 만든 SNS ‘트루스’ 계정에 “Biden Inflation Up”이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노동부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5% 올랐다. 예상보다 높은 수치에 뉴욕증시가 급락 출발하는 등 시장이 바로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대형 항공 사고 원인으로 전 정부의 인력 선발 정책을 지목하는 등 취임 한달도 안돼 전임 정부 비방을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이름을 소환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역시 브리핑에서 “모든 사람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나쁘다. 전임 정부가 미국 경제가 진짜 어디에 있었는지에 대해 투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전 정부의 잘못된 의사결정에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 경제 부문 공약을 통해 인플레이션 대응, 금리인하 등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상황이지만 취임 직후부터 대규모 관세 부과로 미국내 물가 상승 기대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