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전날 반등세를 이어가던 뉴욕증시는 장 막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다시 중국을 위협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미중 무역 갈등 고조 우려가 다시 확산, 이날 상승분을 다시 반납했다.
 | |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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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4% 오른 4만6270.46에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6% 내린 6644.31에 마무리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76% 내린 2만2521.7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 연설에서 연준이 시행 중인 대차대조표축소(양적 긴축) 프로그램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 시스템 내 준비금이 충분한 수준에 도달하면 자산축소를 멈출 계획”이라며 “그 시점이 향후 몇 달 안에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종료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또한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에도 “경제와 물가 전망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지만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면서도 “이민 감소와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으로 노동공급이 줄면서 고용 측면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10월 28~29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파월 의장은 “고용과 물가 목표 사이의 균형을 고려할 때 위험이 없는 정책 경로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