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우진(청주시청)은 4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을 슛오프 접전 끝에 6-5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우진은 한때 ‘한국 킬러’로 불렸던 앨리슨과 5세트까지 세트 점수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피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 슛오프에서 김우진의 화살이 정중앙에서 더 가까워 극적으로 금메달이 확정됐다. 김우진과 엘리슨의 화살 모두 10점으로 인정된 가운데 화살부터 정중앙까지 거리가 김우진은 55.8㎜, 엘리슨은 60.7㎜로 불과 4.9㎜ 차이였다.
이로써 김우진은 개인전·단체전을 통틀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어온 결승전 무패행진을 14경기로 늘렸다. 앞서 남자 단체전과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김우진은 이날 우승으로 도쿄 대회 안산(광주은행), 이번 대회 임시현(한국체대)에 이어 사상 3번째 올림픽 양궁 3관왕에 등극했다. 남자 선수가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오른 것은 김우진이 처음이다.
김우진의 개인전 금메달에 힘입어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 양궁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모두 차지했다. 앞서 한국은 남녀 단체전을 휩쓴데 이어 김우진, 임시현이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바 있다. 여기에 전날 임시현이 여자부 개인전, 김우진이 남자부 개인전 금메달까지 휩쓸면서 전종목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12개 금메달을 수확하면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1992 바르셀로나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서도 각각 12개, 13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준결승에서 김우진에게 진 이우석(코오롱)은 3위 결정전에서 플로리안 운루(독일)를 슛오프 끝에 물리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에 여자 개인전 은메달 1개, 남자 개인전 동메달 1개를 합쳐 총 7개 메달을 수확하는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