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울산 울주와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이 50~70%를 기록하며, 빠르게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과 짙은 연기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진화율이 30%대에 머물고 있다.
 | 23일 경남 산청에서 산불진화대원들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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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2일 오후 12시 12분경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이 23일 오전 11시 기준 70%라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12대, 진화인력 2241명, 진화차량 56대를 투입해 산불 진화 중이다. 산불영향구역은 115㏊(추정치)이며, 총화선은 13.2㎞로 9.2㎞는 진화를 완료했고, 4㎞는 진화 중이다.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던 인근 68가구 주민 76명은 자택으로 복귀 중이다.
또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경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율도 55%를 기록 중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해 진화헬기 31대, 진화인력 2243명, 진화차량 217대를 투입해 진화 중이다. 산불영향구역은 1362㏊(추정치)이며, 총화선 42㎞ 중 20km가 진화 중이다. 이 산불로 인근 주민 461명이 동의보감촌 등으로 대피를 완료했다. 이 불로 진화대원 등 4명이 숨졌고, 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주택 등 10동이 소실됐다.
반면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진화율이 30%대에 머물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경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이 30%라고 밝혔다. 산불진화헬기 52대, 진화인력 3777명, 진화차량 453대가 투입, 현재 진화 중이다. 산불영향구역은 3510㏊(추정치)이며, 총화선 68㎞ 중 47.6㎞에서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산불로 392명이 인근 안전시설로 대피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진화헬기 등 가용한 공중 및 지상 진화자원을 총동원해 주불진화와 인명 및 민가 피해 방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