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인 주요 5개 증권사(미래에셋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키움증권(039490), 한국금융지주(071050), NH투자증권(005940))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8659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28.4% 감소하고 컨센서스도 3.3%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주식 거래금액 증가에 따른 수수료 손익 개선 효과에 따라 증권사들 4분기 실적이 엇갈릴 것”이라며 “초대형 투자은행(IB)의 경우 연말 해외 부동산 관련 일회성 손실 인식 개연성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브로커리지의 경우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16조원으로 2023년 4분기(16조 5000억원) 대비 3.1% 감소한 수준이나, 해외 브로커리지의 경우 4분기 평균 거래대금이 615억달러로 전년 동기(평균 거래대금 231억달러) 대비 17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삼성증권의 경우 인수금융 실적 호조에 8%대 배당수익률까지 부각되고 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높은 해외 브로커리지 이익 기여도, IB 경상 체력 회복 등 다각화된 사업구조 기반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 주주환원정책 기대 등으로 삼성증권이 업종 최선호주”라고 분석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일회성 이익(여의도 사옥매각 2000억원)에도 불구하고 대체투자 평가손실 인식 등으로 4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30% 넘게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도 구조화 상품과 관련된 충당부채 전입 성격의 손실이 일부 발생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로 4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20% 수준으로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해외 브로커리지 호조와 금리 하락을 기반으로 한 트레이딩 등을 고려해 증권업종 비중 확대를 권하면서도 이익 체력이 강한 증권사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임희연 연구원은 “해외 대체자산 관련 손실이 주요 변수”라며 “리테일에 강한 증권사 중심의 실적이 약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