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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 음악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포크의 위대한 전설들이다. 이 곡들로 정미조는 김세환, 송창식과 함께 1975년 MBC 10대 가수상을 수상했다. 그의 음악에 포크의 기운이 흐른다는 말이다. 흔히 블루스나 소울로 분류하는 동시대의 가수 임희숙의 경우도 포크 뮤지션인 백순진 작곡의 ‘돌아와 주오’와 포크 시인 백창우가 쓴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를 불러 큰 사랑을 받았다. 이렇게 되면 한편으로는 음악은 음악일 뿐 쓸데없이 왜 장르로 나누는 것인가라는 비판이 떠오를 테고 다른 한편으로는 포크 음악이 이렇게 다른 스타일의 음악과 자연스럽게 융합하는 ‘보폭’이 큰 음악이라는 주장도 나올 수 있다.
지금 유행하고 있는 음악 가운데 포크라고 특정할 수 있는 노래와 가수가 없을 것 같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포크의 기운이 흐르는 곡은 얼마든지 있다는 뜻이다. 수개월 동안 음원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지금도 애청되고 있는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도 그렇다. 원래 중식이밴드의 비주류 곡이었다가 올해를 빛낸 히트송으로 점프한 이 곡을 ‘포크적’이라고 정의했다고 뭐라고 할 사람은 없다.
통기타와 보컬이라는 단순 재료가 끌어내는 담백함은 음악이 주는 무수한 맛과 멋 가운데 결코 사라질 수 없는 미학이다. 어떤 세상이 오더라도 이런 정서가 요구될 때 포크 터치의 이지 리스닝 음악은 다시 돌아오게 돼 있다. 보아는 김민기의 ‘가을편지’를 불렀고 아이유는 양희은의 ‘가을아침’을 리메이크해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으며 임영웅이 부른 노래 가운데 사람들은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가장 많이 기억한다.
지난 주말 파주 임진각에선 포크 페스티벌이 열렸다. 전야제에서 유리상자와 황가람이 만나 신구의 조화를 선사한 것을 비롯해 거장 정미조, 김세환, 최백호 그리고 젊은 옥상달빛과 박혜경이 연이어 무대를 가져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끌어냈다. 행사의 총기획자인 여행스케치의 조병석은 “세대를 넘기 위해 거장과 영아티스트, 기성세대와 청년세대가 해석하는 다양한 포크의 의미를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스타일이 여러 갈래로 펼쳐지는 흐름이 신드롬으로 번졌으면 한다. 생각 밖으로 이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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