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를 통과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서 윤석열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고 밝혔다.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인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건희표’ 캄보디아 민간협력 차관 350억원 등 총 800억원의 차관을 모두 삭감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방만한 윤석열표 ODA 예산을 바로 잡겠다”고 덧붙였다.
 |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11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아이를 안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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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는 지난 4월 30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영장에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 사업’ 등 통일교가 추진하고 있는 현안을 청탁 내용으로 적시했다.
윤 정부 들어 캄보디아 ODA 차관 지원한도액이 두 차례 걸쳐 기존 대폭 확대됐다. 실제 외교부와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 ODA 예산은 ▲2022년 1789억원 ▲2024년 2178억원 ▲2025년에는 4353억 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한국이 ODA 중점협력국으로 지정한 27개국 중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검찰은 이러한 증액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금품을 전달한 통일교 전 고위 간부 A씨의 청탁 때문으로 의심한 것이다.
전성배 씨는 A씨로부터 받은 1000만원대 샤넬 명품 가방 2개가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전씨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은 사실은 인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