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어오른다”던 다카이치 日첫 여성총리로…한일 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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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고이즈미 꺾고 신임 총재 선출
15일 임시국회 통해 총리로 지명될듯
동북아 정세에 "韓과 협력 중요" 발언도
관건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되나
  • 등록 2025-10-04 오후 3:23:57

    수정 2025-10-04 오후 3:23:5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4일 실시된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29대 총재로 선출됐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보통 집권당 대표가 총리를 맡기 때문에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는 사실상 일본 차기 총리를 정하는 자리다.

4일 실시된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자민당 신임 총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사진=AFP)
이날 오후 도쿄 당 본부에서 개최된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185표를 받았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56표에 그쳤다.

이번 선거에는 5명의 후보가 출마해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183표, 고이즈미 농림상은 164표를 각각 얻어 1위와 2위로 결선에 올랐다. 이들과 함께 ‘3강’ 후보로 평가된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34표에 그쳐 1차 투표에서 낙선했다.

정부와 자민당은 15일 임시국회를 소집해 총리 지명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소수 여당이지만 야당이 통일된 후보를 내세우기 쉽지 않아 사실상 자민당의 신임 총재가 일본 신임 총리로 선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다카이치 신임 자민당 총재는 일본 첫 여성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카이치 자민당 신임 총재는 60대로, 아베 신조 전 총리 정치 노선을 따라 ‘여자 아베’로 불린다.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인 아베노믹스(금융완화·재정지출·성장전략)를 따르는 등 아베 전 총리의 정책 노선을 계승하고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안보 측면에서도 아베 전 총리가 중시한 방위력 강화를 내걸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급부형 세액공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소득세에서 일정액을 공제하되 납부한 소득세가 공제액을 밑도는 저소득층에는 차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그는 이와 함께 불법체류자 대책 등 외국인 정책 강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그는 최근 후보 연설회에서 “나라공원의 사슴을 발로 걷어차는 외국인이 있다더라”고 발언했다가 나라현 당국이 부인하면서 가짜뉴스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극우 인사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한일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에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일본 우익의 성지’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야스쿠니 신사에 꾸준히 참배하고 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그는 2022년 한 극우단체 행사에서 총리가 된 이후에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도중에 참배를 그만두는 등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니까 상대(한국이나 중국)가 기어오르는 것”이라고 ‘망언’을 하기도 했다.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현직 일본 총리는 2013년 아베 전 총리가 마지막이다.

다만 이번 선거 과정에서 “중국, 러시아, 북한이 접근하는 위기 상황에서 한국과 협력하며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해 한일 관계을 악화시킬 만한 자극적인 언행을 자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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