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석준(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사는 올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IFRS재단 측에 연임 포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IFRS재단 이사는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지만, 개인이 연임 포기 의사를 표명할 경우 공모 절차를 진행한다.
IFRS재단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한국 이사 선임 공고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우리 정부는 한국 이사직을 유지하기 위해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을 후보로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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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011년부터 IFRS재단 이사를 배출해왔으며, 이는 한국이 국제회계기준 정착을 위해 노력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IFRS재단 이사회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등 산하기관 위원을 임명하는 권한을 갖고 있어 중요성이 크다. 재단의 정관 개정과 예산 승인도 담당한다. 이사회는 총 22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세 차례 회의를 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한국 이사직 유지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예정”이라며 “최중경 전 장관은 경제, 산업, 실물경제 전반에 걸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회계 전문가들은 “한국의 IFRS재단 이사직 유지가 중요하다”며 “국제회계기준 제정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사항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