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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리의학상에서는 일각에서 비만치료제 개발에 기여한 펩타이드 단백질 연구자들의 수상이 점쳐졌지만,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는 면역체계의 근본 원리를 규명해 현대의학의 토대를 세운 학자들을 선택했다.
이는 ‘돈이 아닌 과학의 본질을 택한 결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물리학상과 화학상에서도 수십 년간 이론을 정립하고 기초과학을 통해 학계와 산업계 모두에 깊은 영향을 미친 연구자들을 수상자로 선정하며, 노벨상의 본래 정신인 ‘기초과학의 영예’를 다시 확인시켰다.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오마르 야기 교수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의 연구에 함께 참여한 국내 연구자들에 따르면, 야기 교수는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세밀하고 집요한 연구자로 알려져 있다. 단 1%의 가능성만 보여도 끝까지 파고들었고, 결국 그 끈질긴 탐구가 혁신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올해 일본의 연이은 노벨상 수상도 눈길을 끈다. 일본은 올해에만 두 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수십 년간 꾸준히 기초과학에 투자해온 결과가 결실을 맺고 있다. 이제는 미국·유럽과 더불어 ‘노벨상 강국’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노벨상과 거리가 멀다.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보다 늦게 기초과학 투자를 시작했을 뿐 아니라, 최근 들어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녹색기술,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시류에 따라 연구 방향이 바뀌고, 경제적 효과만 강조되는 풍토가 여전하다. 한 교수는 “일본의 노벨상은 실패를 감수하며 수십 년간 기초과학에 꾸준히 투자한 결과”라며 “한국은 연구비가 유행에 따라 변해 연구자들이 한 주제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물론 연구의 목적이 노벨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번 수상 결과는 인류의 근본적 문제를 탐구하고, 한 분야를 끝까지 파고드는 연구의 가치를 일깨운다.
우리나라 역시 이번 노벨상 시즌을 계기로 단기성과 중심의 연구 관행을 벗어나, 뚝심 있는 연구자들을 장기적·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기초과학 생태계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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