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전기차 업체 리비안오토모티브(RIVN)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출 증가 기대에도 불구하고 성장둔화와 정책 리스크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오후3시 기준 리비안 주가는 전일대비 5.57% 하락한 12.46달러에 거래중이다. 이날 장 초반 보합권에서 출발했던 주가는 전기차 시장 전반의 수요 둔화와 관세 및 보조금 축소 등 정책 환경 불확실성이 겹치며 오후장들어 낙폭을 키웠다.
CNBC에 따르면 리비안은 이날 장 마감 후 2025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매출 15억달러, 주당순손실(EPS) 0.72달러로 예상하며 전년동기(매출 8억7400만달러, 손실 0.99달러) 대비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리비안이 지난여름 예상치 3억달러였던 규제 크레딧 판매수익을 1억6000만달러로 낮추면서 올해 총이익 전망을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점 등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또 미국 정부가 최대 7500달러의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한 이후 수요 위축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관세 부담도 차량 1대당 수천달러 규모로 늘어난 상태다.
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세제 혜택과 무역 규제 변화가 회사의 수익성과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정책 환경이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