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故 전유성, 며칠 전 꿈에 나와…장례식 못 갔는데"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코미디언 이경실이 고(故) 전유성을 그리워하며 근황을 전했다.

이경실과 전유성(사진=SNS, 이데일리 DB)

이경실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요즘 문득 전유성 오빠 생각이 많이 난다. 예전처럼 글이 잘 안 써진다.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가까이 지내고 친형처럼 많이 따랐던 (이)홍렬 오빠도 얼마나 마음이 허할까 싶다”고 털어놨다.

이경실은 “며칠 전 꿈에 예전처럼 똑같이 유성 오빠 전화가 왔다. ‘별일 없냐?’ ‘네 오빠 잘 지내요’ ‘그럼 됐어...’ 하곤 뚝 끊으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날부터 더 실감이 나고 허전해지는 이 마음 뭐죠?”라며 “오빠 마지막 가는 장례식날 조카가 결혼식 있어 못 갔는데 오빠 계신 곳 한 번 찾아가야겠다”고 전했다.

그는 “요즘 왜 글 안 올리냐는 말도 있고 해서 주절주절 두서없이 늘어놨다”면서 “날씨가 많이 변했죠. 모두들 건강하세요. 전 11월 올리는 연극 ‘보잉보잉’ 연습하며 지내요”라고 근황을 덧붙였다.

‘개그맨’이라는 말을 만든 코미디언 고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고인은 지난 6월 기흉 시술을 받은 뒤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이경실은 앞서 SNS를 통해 비보가 전해지기 전 직접 병원을 찾았다고 전한 바 있다. 이경실은 “오빠와 짧지만 깊은 얘기를 나눴다”면서 “수고하셨어요. 오빠의 삶은 멋지고 장하셨어요. 이제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게 잠드시길요. 오빠와 함께하는 시간은 늘 행복했어요. 즐거웠어요. 그리고 고마웠어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