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피해자 두 번 죽이는 '범죄자 송환 쇼'" vs 與 "정쟁 그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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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자의든 타의든 한국인 대상 피싱 가담 범죄자"
민주당 "정부가 신속 대응…초당적 협력 나서야"
  • 등록 2025-10-18 오후 1:27:43

    수정 2025-10-18 오후 1:29:45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정부가 캄보디아에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을 18일 송환한 가운데, 야당인 국민의힘이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범죄자 송환 쇼’”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쟁을 멈추라고 반박했다.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에 가담해 구금된 한국인들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이날 송환에는 경찰 호송조 190여명이 투입됐다. (사진=공동취재)
국민의힘 “자의든 타의든 한국인 대상 범죄자”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금은 성과를 포장하고 박수 칠 때가 아니다. 이들에게 사기당하고 고통받은 피해자들이 들으면 피가 거꾸로 솟을 일”이라며 “일자리뿐 아니라 빚 탕감 등 손쉽게 큰돈을 벌겠다는 욕심으로 이국 땅으로 떠나 캄보디아 범죄조직 덫에 걸려 온갖 고초를 겪었을 수 있지만, 부인할 수 없는 한 가지는 이들이 자의든 타의든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피싱에 가담한 범죄자들이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범죄의 실체를 밝히고 피해자를 구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피해자는 두고 피의자부터 ‘전세기 귀국’ 시키며, 홍보에 몰두할 때가 아니다. 국민의 생명보다 홍보가 먼저인 정부에 국민은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조용술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캄보디아 내 강력범죄 피해자가 아니라, 피의자부터 구해오는 청개구리 정부”라며 “이들을 신속히 데려오는 것이 ‘국민 보호’의 성과처럼 포장돼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외교적 확인’으로 덮을 사안이 아니다. 납치·감금·폭행 등으로 고통받는 현지 우리 국민을 구해야 할 중대한 인도적 사안이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피해자 구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국민 상식에 맞는 대응이라면, 피해자부터 구출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정쟁 멈추고 초당적 협력 나서야”

이에 민주당에서는 백승아 원내대변인이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캄보디아 국제범죄에 대한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환영하며, 국민의힘도 ‘청개구리 비난’ 정쟁을 멈추고 초당적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발표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 우리 국민의 추가 피해와 범죄를 예방하고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한 조치를 정쟁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청개구리식 비난’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현실적인 외교와 치안 공조”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정쟁이 있을 수 없다.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아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치안 공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캄보디아에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은 이날 오전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됐다. 이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보이스피싱·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64명 모두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피의자 신분으로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 범죄 혐의점을 수사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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