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무원 사망 애도…“대통령은 뭐했나” 맹비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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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10-03 오후 5:30:42

    수정 2025-10-03 오후 5:30:42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민의힘은 3일 국가전산망 장애 업무를 총괄하던 공무원의 사망을 애도하면서 엄중한 시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데 대해 맹비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전산망 장애 사태 수습에 여념이 없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큰 슬픔에 잠겨 있을 유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동료 공직자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책임의 무게를 대신 짊어진 공무원이 극단적 상황에 내몰리는 동안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며 “추석 연휴에 방송될 예능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연예인들과 찍은 광고 촬영 스토리를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자랑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소름이 돋는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지금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냉장고’가 아니라 ‘민생’과 ‘국민안전’”이라며 “이번 사건은 정부의 총체적 무능과 무책임이 만든 비극”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럴 때야말로 특검이 필요하다”며 “화재 원인을 철저히 밝히고, 정부 대응이 적절 했는지, 공직자에게 부당한 외압이나 책임전가는 없었는지 확인하겠다. 감출것이 없다면 여당도 특검을 피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인에 대한 애도를 전하면서 “공무원들이 사태 복구를 위해 연휴를 반납하면서 비상근무를 하고 있고 담당 공무원이 사망하는 비극까지 일어났다. 이런 상황에 대통령 부부가 TV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웃으며 박수치는 모습을 비추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태수습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공무원들과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작금의 재난상황이 모두 수습되고 시스템이 완전 복구되고 나서 예능에 출연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실과 해당 방송사에 프로그램 방영을 전면 보류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며 “이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국가전산망 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화재 직후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대통령은 관계 부처를 향해 거센 질책을 퍼부었다”며 “국민 앞에서는 단호함처럼 보였을지 모르지만 현장 공무원들에게는 숨 막히는 중압감으로 짓눌려 다가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와중에 대통령은 추석 연휴에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예고했다”면서 “보여주기식 ‘거짓 냉장고’가 아니라, 서민들의 냉장고에 먹거리가 제대로 들어 있는지부터 살피는 것, 그것이 대통령의 본분이자 책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직자들이 눈치가 아니라 소신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복원하고 서민들의 삶의 냉장고를 채워주는 데 국정의 무게를 둬야 한다. 그 길만이 책임 있는 정부의 자세이자 국가 시스템을 바로 세우는 최소한의 길”이라며 “국민들이 명절의 기쁨을 잃고 실망하지 않도록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손범규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원인을 밝히기 전에, 복구도 하기 전에 책임자와 관련자에 대한 엄중 처벌 같은 발언이 앞서게 되면 현장의 부담만 커지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관련자들을 모두 죄인시하는 언급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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