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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는 영화제 개막을 불과 13개월 앞두고 초대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주변의 회의적인 시선에도 출범을 밀어붙였고, 3억 원의 예산을 토대로 22억 원 규모의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성사시킨 과정이 방송에서 소개된다.
당시 모든 영화가 사전 심의를 거쳐야 했던 상황에서 국제영화제가 어떻게 검열의 장벽을 넘어 작품들을 상영할 수 있었는지도 주요하게 다룬다. 이는 단순한 영화제의 탄생을 넘어 한국 영화가 보다 자유롭게 세계 영화와 만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동호의 현장 중심 행보도 조명된다. 봉준호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1996년 홍콩국제영화제(HKIFF)에서 영화제 운영 노하우를 익히기 위해 직접 뛰어다니던 김동호를 목격했다고 회상했다.
방송에는 고(故) 강수연을 향한 김동호의 추모도 담긴다. 1989년 모스크바국제영화제(MIFF)를 계기로 인연을 쌓았던 강수연의 묘소를 찾아 고인을 기억한다.
이렇듯 김동호 개인의 이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탄생과 한국 영화산업의 성장 과정이 겹쳐 있는 기록이기도 하다. ‘시대목격’은 한 영화인의 선택과 도전을 따라가며 오늘날 한국 영화가 세계와 연결되는 토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조명한다.
‘시대목격’은 16일 오후 9시 10분 E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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