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가 입은 티셔츠 뭐길래…33억 기금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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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수족관의 '해달 보호' 빈티지 티셔츠 입고 등장
구매 문의 폭주…해달 보호 모금 캠페인 일환으로 재출시
  • 등록 2025-10-18 오후 3:29:41

    수정 2025-10-18 오후 3:29:41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미국의 인기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해달이 그려진 빈티지 티셔츠를 입고 등장하자 해달 보호 기금에 230만 달러(한화 약 33억원) 이상의 돈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로이터)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러한 홍보 효과는 스위프트가 새 앨범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The Life of a Showgirl) 발매 기념 파티 영상에 캘리포니아의 몬터레이 베이 수족관의 해달 보호 티셔츠를 입고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해달 보호를 강조하는 그림이 그려진 낡은 티셔츠를 입은 스위프트의 영상 속 모습을 보고 구매 문의가 폭주했고 이를 제작했던 수족관 측이 해달 보호를 위한 모금 캠페인의 일환으로 티셔츠를 재출시했다는 것이다.

해당 티셔츠는 수족관이 1992년에 마지막으로 제작해 오래된 것으로, 앞에는 해달 두 마리가 등 뒤로 누워 떠 있는 그림과 함께 해달에 관한 설명 등이 적혀있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수족관에는 티셔츠 구매 문의가 폭주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에 수족관은 해달 보호 프로그램의 하나로 30여년 만에 티셔츠를 다시 제작해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다치거나 부모를 잃은 해달을 위해 최소 65.13달러(약 9만 300원)를 기부하는 사람에게 티셔츠를 우편 발송하기로 했다.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한 지 8시간도 되지 않아 목표치인 130만 달러가 넘는 기부금이 몰렸고, 이틀이 채 지나지 않아 23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수족관 측은 발표했다.

다만 스위프트가 오래 전 나온 이 티셔츠를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1992년 당시 스위프트는 3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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