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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호남선 하차장에는 1~3분 간격으로 전라도에서 서울로 온 고속버스가 귀경객을 가득 싣고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린 시민들은 하나같이 커다란 짐 가방을 들고 집으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광주에서 온 대학생 이채경(21)씨 손에는 작은 캐리어와 쇼핑백이 들려 있었다. 본가에서 어머니가 챙겨준 추석 음식과 과일이 가득 담겼다고 했다. 연휴 내내 광주에 있었다는 이씨는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나서 사육당하는 것처럼 음식을 먹고 계속 누워 있었더니 몸이 무겁다”며 “오늘 저녁에 친구랑 운동하러 가기로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같은 시각 서울역도 귀경한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열차에서 내려 밖으로 나가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여독이 풀리지 않은 듯 하품을 하거나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들은 길었던 여정에 대한 피로감을 드러냈다. 직장인 차모(48)씨는 “명절이라 해도 차례 음식 준비하고 애들 데리고 친척집 간다고 제대로 쉰 것 같지가 않다. 차라리 출근하는 게 낫다”며 “일주일이 진짜 빠르게 지나갔다. 내일부터 출근하고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는데, 연휴 후유증 때문에 걱정이다”고 했다. 대학생 정수연(22)씨도 “월요일에 다시 학교에 가야 하는데 그 생각하면 벌써 피곤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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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긴 연휴가 재충전의 시간이 되기도 하지만 피로를 키우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이번 추석처럼 연휴가 길면 여행이나 가족 모임 등으로 일정이 늘어나며 몸의 피로가 누적되고 늦잠이나 불규칙한 식사로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기 쉽기 때문이다. 또 가족 간 갈등이나 명절 준비 부담으로 쌓인 정신적 피로 역시 일상 복귀를 더디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현주 한림대 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명절증후군에서 빨리 벗어나려면 수면 습관을 평소와 같이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적절한 운동을 통해 일찍 취침할 수 있도록 수면 습관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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