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이달 말까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사태가 지속될 경우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시작된 미국 정부 셧다운은 이날로 40일째를 맞았다.
 | | 캐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사진=AFP) |
|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골드만삭스가 셧다운으로 인해 국내총생산(GDP)이 1.5% 손실을 봤다고 추산했다”며 “몇 주만 더 지속되면 그 수치는 훨씬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이달 말 추수감사절 시즌을 거론하며 “블랙프라이데이도 있고 1년 중 경제적으로 가장 활발한 시기에 사람들이 여행을 하지 못한다면 4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셧다운 여파로 관세사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면서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항공 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주요 공항 40곳에서 운용하는 항공편을 오는 14일까지 10% 감축할 것을 지시했다. 항공편 감축 첫날인 7일에는 1025편의 운항이 취소되고 7000여편이 지연됐다.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등 미국의 주요 허브공항이 모두 감축 대상에 포함됐으며, 아메리칸 항공, 델타 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등 주요 항공사가 영향을 받는다. 셧다운이 계속될 경우 최대 20%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오바마 케어 보조금 연장 여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미 의회는 임시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바마케어 보조금을 이번 예산안에 포함해 논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 보조금을 1년만 연장하자고 제안했지만 공화당은 이를 일축했다.
해싯 위원장은 “지금 75만명의 연방 공무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 업무를 재개하고 의료보험 같은 문제도 논의하되, 정상적은 절차를 거쳐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