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동시에 급등하는 이례적 현상 뒤에는 글로벌 돈풀기와 화폐가치 하락, 그리고 투자자들의 ‘피난 자금 대이동’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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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이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에는 막대한 유동성이 남아돌고 있다. 채권 수익률이 낮아지고 현금 구매력이 인플레이션에 녹아내리자, 투자자들은 ‘무엇이든 오르는 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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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금값(현물)은 54% 상승했다. 지난해(27%)에 이어 2년 연속 가파른 상승세다. 은은 같은 기간 71% 폭등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금 상장지수펀드(ETF) 유입액이 640억달러에 달했다. 9월 한 달 동안에만 173억달러가 유입돼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도 유동성 기대감에 힘입어 7일 12만6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니엘 알트만 하이일드 이코노믹스 설립자는 “금값 상승은 미국과 주요국의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 하락이라는 이중 리스크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각국 정부의 막대한 부채 누적은 금을 훌륭한 투자처로 만들어왔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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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거품 경고음’은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실물 경기보다 자산가격이 앞서 오르는 ‘돈의 힘 랠리’가 착시일 수 있다는 우려다. 통화가치 하락과 부채 확장이 맞물리면서, 실질적 가치보다는 명목자산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헤지펀드 거물 폴 튜더 존스는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은 1999년 닷컴버블 직전의 모습과 닮았다”고 경고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기술주가 급등하고 투기적 행태가 과열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재료가 일종의 ‘블로 오프(거품이 터지기 직전 단계)’ 를 향한 움직임에 완벽히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나타나는 ‘순환적 거래’, 즉 기업들이 서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고팔며 매출을 부풀리는 내부 돌려막기식 거래 등을 리스크로 보고 있는 것이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역시 지난 3일 토리노에서 열린 ‘이탈리안 테크 위크’에서 “조정이 다가오고 있다”며 기술 중심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경고했다. 그는 “지금은 과잉 낙관의 시기이며, 이런 시기 뒤에는 언제나 조정이 온다”고 말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도 같은 자리에서 “AI 산업은 지금 ‘산업형 버블(industrial bubble)’에 진입하고 있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AI 투자가 실체를 만들기 전에 자본이 너무 빨리 쏠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의 금값 급등세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폴 시아나 BofA 기술분석가는 “금이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는 1970년 이후 18차례밖에 없었던 이례적 현상”이라며 “과거에도 이런 장기 상승 이후에는 대부분 단기 조정이 뒤따랐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금값은 200일 단순이동평균(SMA) 대비 20% 이상 높게 거래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이 구간에서 상승세가 정점을 찍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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