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AI로 24시간 온라인 성착취 감시…전국 최초 통합센터 개소

'안심 ON 센터' 2월 9일 본격 운영
오픈채팅방·SNS 위험 대화 24시간 탐지
조기개입부터 긴급구조·의료지원까지
  • 등록 2026-02-05 오전 6:13:36

    수정 2026-02-05 오후 7:36:45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서울시가 아동·청소년 온라인 성 착취 범죄에 AI 기술을 활용해 24시간 대응하는 전국 최초의 통합 지원센터를 열었다.

서울시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대상 온라인 성범죄를 예방하고 조기에 대응하기 위한 ‘서울시 온라인 성착취 안심 ON 센터’(안심 ON 센터)가 올해 1월 시범 운영을 거쳐 9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4일 십대여성건강센터 운영이 종료된 뒤에도 지속 지원이 필요한 이용자 41명이 의료공백이 없도록 산부인과와 정신과 진료 등 전 과정을 무료로 지원했다. 현재도 이들에게는 안심 ON 센터에서 병원 동행과 무료 진료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센터가 사후 피해와 오프라인 지원에 집중했다면 안심 ON 센터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점에 착안해 AI를 활용한 온라인 조기대응에 나서는 것이 특징이다. 성착취 예방 컨트롤타워로 기능할 안심 ON 센터의 주요 기능은 △24시간 AI 온라인 성 착취 탐지 △온·오프라인 신고채널을 통한 신속한 긴급구조 △긴급 의료지원 △1:1 밀착 사례관리이다.

이를 위해 센터에서는 AI 기반의 ‘서울 안심아이(eye)’를 시범운영한다. 서울 안심아이(eye)는 1:1 카카오톡방과 오픈채팅, SNS 등에서 발생하는 성적 유인과 성 착취 시도를 AI가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위험징후가 포착되면 즉시 센터에 긴급 알림을 전송해 피해 확산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성평등가족부의 2025년 자료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성범죄 피해 유입의 80.9%가 온라인(채팅앱 42.2%, SNS 38.7%)이고 오프라인은 9%에 그쳤다. 최근 아동과 청소년 대상 성범죄가 대부분 온라인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그동안 온라인에서 이를 막을 지원 체계는 전무했다. AI 기술을 활용한 조기개입이 이뤄지면 실제 성범죄를 막는 효과가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온라인에서 실제 만남으로 이어질 위험이 포착되면 전담 긴급구조팀이 출동해 피해자를 구조하고 안전하게 보호·지원한다. 시는 경찰과 협력해 현장에서 가해자 검거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센터에서는 교사와 학부모가 학교와 가정 등 1차 방어선에서 온라인 성 착취 징후를 빠르게 발견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게이트 키퍼’ 양성 교육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어디서든 아동·청소년이 성착취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구조된 청소년이나 성착취 피해자 등 위기 청소년은 센터에서 긴급 상담과 함께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료,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센터에서는 지난 1월 28일부터 매주 1회 산부인과 전문의가 직접 진료하는 ‘나만의 닥터’ 프로그램을 운영해 성병 검사와 임신 검사, 응급 피임 등 긴급 의료지원에 나섰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아동·청소년 성범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에서 이동하고 있으나 아직 이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현실”이라며 “안심 ON 센터는 AI의 속도와 현장의 책임성을 결합해 성 착취 위험의 연결고리를 끊는 전국 최초의 모델로 예방부터 사후 관리까지 통합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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