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개입에 이란 호르무즈 봉쇄 우려…유가 130달러 갈수도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란 정권교체시 국제유가 ‘폭등 트리거’ 될수도
JP모건 “역사적으로 산유국 정권교체시 76% 급등"
최악은 호르무즈 봉쇄…배럴당 120~130달러 가능성
  • 등록 2025-06-22 오후 6:56:18

    수정 2025-06-22 오후 6:56:18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이란 핵 시설 3곳을 정밀 타격하면서 직접 개입한 가운데, 중동발 ‘오일쇼크’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IB) 등 전문가들은 이란 정권이 생존 위협을 느낄 경우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극단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하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AFP)


2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해 중동 전역으로 확대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군사 개입을 단행하면서 정권 교체 가능성까지 대두되며 유가 상승 우려는 더욱 커졌다. JP모건은 “이란과 같은 주요 산유국에서 정권 교체가 발생하면 국제유가에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실제로 1979년 이란 혁명과 2011년 리비아 내전 등 산유국 정권교체 때마다 유가는 평균 76% 이상 급등했고, 사태가 진정된 뒤에도 평시 대비 30% 이상 높은 수준이 지속됐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세 번째 산유국으로, 하루 평균 약 330만~34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 특히 세계 원유의 약 20~25%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이 군사적·정치적 위기에 몰릴 경우 언제든 봉쇄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에너지 동맥’이다.

에너지 업계 전문가들은 “이란이 정권 붕괴 위기를 실존적 위협으로 인식하면, 페르시아만 유전·정유시설 공격, 유조선 피격,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극단적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최근 이란이 선박 위치 송신기(트랜스폰더) 교란, 해협 인근 군사력 증강 등 ‘사전 조치’에 나선 정황도 포착됐다.

이에 JP모건뿐 아니라 골드만삭스, 씨티, RBC 등 주요 IB들도 국제유가 전망을 배럴당 100달러 내외로 상향하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거나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지역 에너지 인프라가 타격받으면 국제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중국, 인도,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물론, 글로벌 경제 전체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스태그플레이션) 충격에 직면할 수 있다. 미국 역시 물가상승률이 6%에 달할 수 있다고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분석했다.

아직까진 사우디 등의 증산과 시장의 신중한 대응으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70~80달러선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하거나,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산할 경우 공급 차질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란의 원유 수출이 중단되면 중국 등 주요 수입국의 대체 조달이 쉽지 않아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충격이 불가피하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장기간 봉쇄할 경우, 미국 해군 등 국제사회가 신속히 대응하더라도 해운·에너지 시장 혼란이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지속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란 정권이 단기간에 붕괴할 가능성이 낮더라도 이스라엘과 미국의 군사적 압박과 이란의 극단적 대응 가능성만으로도 유가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확대, 각국 정부와 에너지 시장은 중동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신들은 “이란발 정권교체 시나리오는 국제유가 폭등과 글로벌 경제 충격을 촉발할 수 있는 변수”라고 평가했다. 이른바 ‘블랙스완’이라는 얘기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하~ 고민이네!
  • 제니의 발가락 신발?
  • 불금 메뉴는?
  • 이게 특전사!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