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휴전 협정에 따른 4차 인질 석방 절차를 예정대로 1일(현지시간) 시작했다.
 | 이스라엘에서 풀려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지난 30일(현지 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에 도착해 환영받고 있다. 이날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3명과 태국인 5명 등 인질 8명을 석방했고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10명을 풀어줬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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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인질 두명을 적십자를 통해 이스라엘군에 인계했다.
이스라엘군은 곧이어 “인질 두 명이 가자지구 내의 군사 보호시설로 옮겨졌다”며 이를 확인했다.
인계된 인질은 야르덴 비바스(35)와 프랑스계 이스라엘인 오페르 칼데론(54)이다.
하마스는 이들을 포함해 총 세 명의 인질을 송환할 예정이다. 인질들이 예정대로 무사히 귀환하면 그 대가로 이스라엘은 수십 명의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석방하는 수순이다.
다만 또 한 명의 석방 대상 인질인 미국계 이스라엘인 키스 시겔(65)의 석방 여부 및 현재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달 19일 발효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에 따르면 하마스는 6주(42일)간의 휴전 1단계에서 인질 총 33명을 풀어주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904명을 석방해야 한다.
앞서 세 차례에 걸쳐 인질 15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백 명이 각각 석방됐다.
지난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는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직전까지 가자지구에 인질 94명이 남아있고 이 가운데 34명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