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에서 10년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 모 씨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와 제주항공 사고 등으로 연말·연초에 급감한 매출이 이달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외 정세 불안으로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식음료 업종 소상공인들이 심각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을 실제 카드 매출 데이터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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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2월 13일 국회 앞에서 민생·소상공인 추경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 추경 편성 등을 국회에 촉구하기도 했다. 또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과 임대료 부담 완화 대책을 요구했다.
카드사들은 경기 침체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을 모색하고 나섰다. 우리카드를 포함한 9개 신용카드사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감독원 등은 이달 10일 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인 ‘동행 축제(3월 1~28일)’ 기간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동행 축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판로 확대와 내수 진작을 위한 소비 촉진 행사로 올해부터 계절별로 3·5·9·12월에 열린다. 카드사들은 소상공인 점포·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행사 기간 백년가게와 전통시장, 소상공인 점포 등에서 카드 결제 시 10% 또는 최대 1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민간기업의 신속한 대응책 마련과 함께 소비자의 선한 동참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