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경기 침체 직격탄 '소상공인'업종에 할인혜택

비상계엄·제주항공 사고 등으로 연말·연초 매출 급감
우리카드 분석, 작년12월~올1월 전년比 4.17% 감소↓
9개 신용카드사 '동행축제'서 소상공인 점포 10% 할인
  • 등록 2025-03-19 오전 8:49:43

    수정 2025-03-19 오후 7:10:36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연말연시 매출이 한해의 30% 정도 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하루 매출이 평소의 절반도 안 됩니다.”

서울 강남구에서 10년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 모 씨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와 제주항공 사고 등으로 연말·연초에 급감한 매출이 이달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외 정세 불안으로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식음료 업종 소상공인들이 심각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을 실제 카드 매출 데이터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9일 우리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의 식음료 업종 매출액은 1조 7373억원으로 지난해ㅡ 같은 기간 (1조 8129억원) 대비 4.17% 감소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시기인 2022년 12월~2023년 1월보다도 줄어든 수준이다. 이처럼 소상공인들의 매출 감소세는 제주 등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이달까지 이어지고 있다. 제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 모 씨는 “3월은 원래 관광객이 늘어나는 시기인데 지금은 손님이 거의 없다”며 “이대로 가면 폐업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2월 13일 국회 앞에서 민생·소상공인 추경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 추경 편성 등을 국회에 촉구하기도 했다. 또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과 임대료 부담 완화 대책을 요구했다.

카드사들은 경기 침체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을 모색하고 나섰다. 우리카드를 포함한 9개 신용카드사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감독원 등은 이달 10일 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인 ‘동행 축제(3월 1~28일)’ 기간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동행 축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판로 확대와 내수 진작을 위한 소비 촉진 행사로 올해부터 계절별로 3·5·9·12월에 열린다. 카드사들은 소상공인 점포·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행사 기간 백년가게와 전통시장, 소상공인 점포 등에서 카드 결제 시 10% 또는 최대 1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우리카드는 지난해부터 1조 55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해 중소·영세 가맹점의 카드 결제대금 정산 주기를 단축, 자금 부담을 줄이고 있다. 또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식음료 업종 특화카드인 ‘카드의 정석 TEN’을 2024년 5월 출시해 카페·편의점 10%, 음식점·주점 1% 청구할인 등 소비자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민간기업의 신속한 대응책 마련과 함께 소비자의 선한 동참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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