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점은 자금 조달 방식이다. 구다이글로벌은 인수전에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해 초기 자금을 확보하고, 이후 새로운 투자자를 모집해 지분 구조를 정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그간 구다이글로벌의 성장에 의구심을 품던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벤처캐피탈(VC)들도 더 늦기 전에 구주를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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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이 발행하는 8000억원 전환사채(CB) 인수에 IMM프라이빗에쿼티(PE), IMM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키움PE,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대형 PE·VC 6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CB 투자로 확보된 자금은 인수한 서린컴퍼니(6000억원)와 스킨푸드(1500억원) 인수 자금으로 일부 활용될 전망이다.
FI들이 평가한 구다이글로벌의 기업가치는 4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147억원에 약 35배수의 멀티플이 적용된 값이다. 뷰티업계 평균 EV/EBITDA 배수가 10~20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FI들이 구다이글로벌의 성장성과 상장 가능성을 얼마나 높게 평가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형사 러브콜에도 중소형사 파트너십 ‘끈끈’
구다이글로벌의 전략은 명확하다. 우선 중소형급 FI와 손잡고 자금 조달 역량을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따내거나 인수를 마친 뒤, 대형 금융사 또는 사모펀드를 투자자로 확보해 리캡과 지분 구조를 정비하는 식이다. 리스크는 분산하고, 자금 회전율은 높이는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CB 투자에 대형 FI들이 참여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기존 구다이글로벌의 인수 파트너로 더함파트너스(티르티르·스킨푸드 인수), 미래에쿼티·더터닝포인트(크레이버 인수), 컴퍼니케이(서린컴퍼니 인수) 등 비교적 체급이 작은 VC가 위주였다면, 이번 CB 투자엔 IMM PE, JKL파트너스 등 바이아웃 위주의 대형 사모펀드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한번 합을 맞춘 파트너와는 후속 투자도 함께 진행하는 등 끈끈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K뷰티 대장주 거론되지만…분리 상장 가능성도
구다이글로벌의 상장 시 기업가치는 10조원에 달할 거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경우 신흥 강자인 에이피알(278470)은 물론 전통 강호인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을 넘어 단숨에 K뷰티 대장주에 오를 전망이다. 상장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구다이글로벌의 성장성과 확장성에 프리미엄을 적용할 경우 실현 불가능한 숫자는 아니라는 평가다.
직상장이 아닌 자회사 분리 상장 가능성도 있다. 구다이글로벌이 인수한 기업 중 크레이버(3181억원), 티르티르(2736억원), 서린컴퍼니(1961억원) 등은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탄탄한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실제 크레이버는 2018년과 2024년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상장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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