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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광화문과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일부는 교통이 통제됐다. 보수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이날 정오부터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에서 국가 비상 기도회를 열어 경찰이 일대를 통제했다. 이런 탓에 10번 버스 등 시내버스들은 순복음교회 등 국회대로 주변 정류장까지만 차량을 운행했다.
광화문에서 대한문까지 약 700m 거리의 모든 차선도 차량 접근이 막혔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이 광화문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신고했기 때문이다. 차량이 다니지 않은 도로는 집회 참가자들이 채웠다.
보수단체는 최근 내홍을 겪으며 ‘광화문파’, ‘여의도파’로 갈라졌지만 헌재 흔들기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세이브코리아 참가자들은 ‘헌법유린 중단하라’, ‘입법독재 국가 재앙’ , ‘헌법재판소는 국민 편에 서라’라고 적힌 피켓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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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반대 집회 인근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17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이날 오후 5시부터 경복역에서 탄핵찬성 집회를 열고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했다.
이용길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윤 내란의 계엄사령부 포고령이 실현됐다면 우리들은 영장 없이 체포, 구금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는 박정희이나 전두환, 군부 독재로의 회귀를 뜻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란죄는 사형이나 무기징역형뿐”이라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사면 없는 무기징역, 절대적 종신형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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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찬반 집회는 지방 곳곳에서도 열렸다. 특히 대구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의 국가 비상 기도회가 주목을 받았다.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씨가 참석했기 때문이다. 또 강대식·이인성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전 씨는 “불의한 좌파 우리법연구회 소속 헌법재판관 문형배·이미선·정계선과 대한민국의 주적을 북한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정정미, 사회주의 인민 노력 핵심 멤버인 마은혁은 민주주의의 역적”이라며 “제2의 을사오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조기대선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기고 60% 정도가 되면 헌법재판소 탄핵이 100% 기각될 것이기에 조기 대선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조기대선을 주장하는 이들을 ‘후레자식’이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