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기도 출근”…‘사내 키즈룸’ 둔 중소기업 어디?[복지좋소]

통신 장비 제조기업 ‘토마스’
사내 키즈룸에서 아이 보며 업무 가능
태아 검진·난임 치료·유산 시에도 휴가
푸켓·파타야·다낭…전직원 해외 워크숍
골프 10회 레슨비에 첫 라운딩까지 지원
  • 등록 2025-02-15 오후 1:20:56

    수정 2025-02-15 오후 1:20:56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
토마스 직원들이 아이와 함께 출근한 모습. (사진=토마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아기를 품에 안은 엄마, 아이의 손을 잡은 아빠들이 아침 일찍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들이 향하는 곳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아닌 회사 사무실이다. 경기도 안양 소재 중소기업 ‘토마스’는 아이와 함께 출근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현행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상시 여성 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직장 내 어린이집 설치 의무 대상이다. 토마스는 직원 19명을 둔 중소기업으로 직장 내 어린이집 의무화 등에 해당 사항이 없지만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사내 키즈룸’을 운영 중이다.

사내 키즈룸엔 교구와 완구 등을 마련해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은 언제든지 원하는 시간에 아이를 데려올 수 있다. 사내 키즈룸 안에서 종일 아이를 돌보며 업무도 가능하다. 덕분에 아직 걸음마를 떼지 못한 갓난아이부터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까지 일 평균 5~6명이 사내 키즈룸을 이용 중이다.

토마스는 자녀 출산 및 양육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자유로운 육아휴직과 임신·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기본. 유산·사산 시에도 출산과 마찬가지로 휴가를 지원하며 태아 검진과 난임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서도 유급휴가를 제공한다. 출산 시에는 선물과 함께 축하금 50만원을 지급하고 자녀의 입학 선물까지 챙겨준다.

토마스 사내 키즈룸 전경. (사진=토마스)
일·생활 균형을 위한 조직문화 혁신도 이어가고 있다. 시차출퇴근제와 반반차 등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이며 연차는 별도의 결재 절차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명절이나 직원 본인의 생일과 같은 기념일에는 2시간 조기 퇴근이 가능하다. 5년 단위 장기근속 휴가와 축하금도 제공한다.

매년 2~3회씩은 워크숍을 개최해 직원들 간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최소 2년, 최대 4년에 한 번씩은 해외 워크숍도 진행한다. 지금까지 태국 파타야와 푸켓, 일본으로 해외 워크숍을 다녀왔으며 올해도 베트남 다낭으로 전 직원이 함께 워크숍을 떠날 예정이다.

임직원의 해외 연수 및 해외 전시회 참관단 파견도 지원한다. 직원들의 성장과 자기계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취지에서다. 직원들이 외부 강의 등을 들을 수 있도록 교육비를 제공하며 읽고 싶은 책은 장르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도서비도 지원한다. 토익 점수에 따라 매월 5만~20만원의 특별수당도 지급하고 있다.

토마스 사내 골프 동호회 소속 직원들. (사진=토마스)
직원들이 골프를 배울 수 있도록 골프 10회 레슨비를 지원하며 첫 골프 라운딩 비용도 회사가 부담한다. 골프 외 각종 동호회를 위한 비용도 매달 지급한다. 1년에 한 번씩 체육대회도 열어 직원들의 건강을 챙긴다.

사내에는 카페테리아를 마련해 직원들이 아침 식사와 간식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안마의자와 닌텐도 게임기, 탁구대 등도 사내에 마련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토마스 관계자는 “유연근무제를 통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실현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사내 키즈룸을 마련하는 등 가족 친화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힘 쓰고 있다”며 “덕분에 자녀를 둔 직원 비율은 89%, 육아휴직 복직률은 100%에 달한다”고 말했다.

토마스는 산업용 네트워크 통신 및 공장자동화(FA) 분야의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반도체 생산설비, 2차전지 생산설비, 변전소 및 원자력 발전소, 철도, 의료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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