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윤 대통령, 구치소에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

폭력 사태 다음날 "헌법 위에 저항권 있다" 주장
  • 등록 2025-01-19 오후 7:42:20

    수정 2025-01-19 오후 7:49:55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 사태를 옹호해 온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서부지법 난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민 저항권은 헌법 위에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다.

18일 오후 광화문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국민대회’에서 발언하는 전광훈 목사.(사진=유튜브 전광훈TV 캡처)
전 목사는 19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개최한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서 “이번 주 토요일 (집회에) 1천만 명이 모여야 한다”며 “국민 저항권이 발동됐기 때문에 우리가 윤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괜찮다. 한번은 구속이 돼야 한다”며 “이승만 전 대통령도, 박정희 전 대통령도 구속이 됐다. 감방에서 담금질을 해야 마지막 후반기 사역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윤 대통령 계엄령이 성공했다면 ‘내가 해냈다’며 하늘 끝까지 교만했을 것”이라며 “하나님이 윤 대통령을 감옥에 가둔 것은 우리에게, 광화문에 기회를 주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이날 오후 집회를 마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잠시 후에 미국을 갈 텐데 유튜브를 데리고 간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할 것 없이 나에게 관심을 보이며 인터뷰하자고 한다. 한국 모든 상황을 국제사회에 까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목사는 이번 법원 습격 사건에 영향을 준 인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12·3 계엄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선동해온 전 목사는 윤 대통령의 구속심사 당일인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반대 광화문 국민대회’에서 “대한민국의 권위는 헌법에 있지만, 헌법 위에 또 하나의 권위인 국민저항권이 있다”며 지지자들을 향해 서울서부지법으로 모이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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