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SK하이닉스 성과급, 지역화폐로 지급하자"…황당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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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SK하이닉스, 성과급 연일 화제
"전국민이 나눠야"vs"부당해" 논쟁
  • 등록 2026-04-18 오전 10:31:14

    수정 2026-04-18 오전 10:31:14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반도체 호황 사이클을 맞이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거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임직원이 받는 성과급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최근 이 같은 주장을 담은 글들이 다수 게재됐다. 블라인드는 회사 소속임을 인증해야만 가입이 가능하다.

지역의 한 신용보증재단 소속 직장인 A씨는 “삼전·하닉(삼성전자·SK하이닉스) 지역화폐 성과금(성과급) 괜찮다. 대기업이 혼자 이뤘나”라며 “국민이 같이 이뤘다. 성과금 받는 건 그래 좋다. 근데 내수 경제에 맞게 부동산에 안 흘러가게(지역화폐로 주자)”고 주장했다.

공무원으로 가입한 또 다른 이용자 B씨는 “하이닉스 성과급은 왜 하이닉스만 받느냐”면서 “하이닉스 XX망하고 산은(산업은행) 통해서 국세 털어서 부활시켰는데 그럼 당연히 하이닉스 성과급도 전국민이 같이 나눠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이 외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성과급, 연봉 100% 이상에는 지역화폐 등으로 지급하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많이 될 듯”과 같은 취지의 글도 있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역대급 성과급 전망에 ‘분배론’이 논쟁 대상이 된 것.

사진=블라인드
이 같은 논란의 배경에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정부는 2023년 ‘K칩스법’을 통해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에 대해 최대 20% 세액공제를 제공했고, 최근 2년간 두 기업이 받은 세제 혜택은 약 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성과급 일부를 사회적 환원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에 대해선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부당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기업과 임직원 등이 큰 비중의 세금을 부담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는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을 447조 원으로 추정했다. 이를 기준으로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은 약 44조7000억 원에 달하며 전체 임직원(약 3만4500명) 기준 1인당 평균 약 12억9000만 원의 성과급 지급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삼성전자 노조 역시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하고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배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영업이익 300조 원을 기준으로 하면 약 45조 원 규모로 반도체(DS) 부문 직원(약 7만7000명) 기준 1인당 평균 5억8000만 원 수준의 성과급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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