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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선글라스를 끼고 양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 변호사로 보이는 인물과 나란히 걸어나왔다. 이날 김 씨는 디지털 포렌식 참관을 위해 출석한 것으로, 특검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디지털 자료와 전산 증거물 분석 과정에 입회했다.
불과 사흘 전인 지난 달 28일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당시 김 씨는 같은 장소에서 조사를 마친 뒤 건물을 빠져나오며 양복 옷깃으로 얼굴을 끝까지 가렸다.
이와 관련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0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대통령의 일가족이었으면 그 일가족이 지켜야 될 품격이라는 게 있다”며 “잡범 수준의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그냥 카메라에 얼굴이 찍히면 안 되나. 얼굴을 숙이고 카메라에 안 잡히기 위해서 그러는 걸 보는데 어떻게 보면 안쓰럽다고 해야 될지 참 부끄럽다고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그 정도의 당당함도 없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슨 잡범도 아니고 (취재진이) 카메라 들이댄다고 얼굴을 가리면서 도망 다니듯이 (하는 것을) 보는데 약간 비애 같은 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지난 25일 김 씨의 주거지와 ESI&D 사무실,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의 송파구 자택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가 2022년 나토 정상회의 참석 당시 착용한 것으로 알려진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가 김 씨 장모의 자택에서 발견됐다. 해당 목걸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산 신고에서 누락되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은 김 여사가 청탁과 함께 목걸이를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다만 특검팀은 압수한 목걸이가 정품이 아닌 모조품이라 보고 ‘바꿔치기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 28일 소환조사에서 목걸이에 대한 구체적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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