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유예 속 위험선호 위축…환율 1440원 후반대로 상승[외환브리핑]

역외 1445.0원…5.05원 상승 출발 전망
새벽 2시 마감가 1445.8원
트럼프, 캐나다·멕시코 4월 2일로 관세 유예
약달러에도 뉴욕증시 급락…증시 수급 주목
  • 등록 2025-03-07 오전 8:37:49

    수정 2025-03-07 오전 8:37:49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40원 후반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위험통화인 원화도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42.4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5.0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45.8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42.4원)보다는 3.4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품목에 대해 오는 4월 2일까지 25% 관세를 면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전날 멕시코와 캐나다산 자동차를 1개월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한 데 이어 면제 적용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4월 2일 상호관세가 발효되는 만큼 그때까지 멕시코 및 캐나다와 마약 유통 제재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점을 트럼프는 시사했다.

트럼프의 관세 발언이 일관성이 없자,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도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욱 우려하기 시작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경제 성장도 지속되지만 이에 대한 위협이 존재한다”며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서 자신감이 약해지기 시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으나 현재 그 둔화세가 위험에 놓여 있다”며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여전히 기대하나 그런 전망도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은 예상대로 주요 정책금리들을 25bp(1bp=0.01%포인트)씩 인하했고, 통화정책이 유의미하게 덜 제약적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유로화는 ECB 금리 인하에도 완화 사이클 종료가 임박했다는 가능성에 상승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데이터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금리를 내려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도 “반면에 데이터가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인하하지 않고 잠시 멈출 것”이라고도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성명서 발표 직후 1.08달러대를 단숨에 돌파했다.

트럼프 관세 유예에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오후 6시 31분 기준 104.1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는 트럼프 취임이후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고조 우려로 한 때 110선을 터치했지만, 이후 경기 악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빠르게 약세로 돌아서고 있는 중이다.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는 일본 최대 노동조합 렌고가 올해 6%대 임금인상을 요구했다는 소식에 강세다. 렌고는 작년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했고,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대로 연결됐다.

관세가 유예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는 불안감에 간밤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이에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은 위험회피에 반응하며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1440원 후반대에서는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어 환율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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