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사태로 관세 리스크 재점화…아시아 증시 ‘안전지대’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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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 보고서
  • 등록 2026-01-20 오전 8:31:40

    수정 2026-01-20 오전 8:31:4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의지가 다시 부각되면서 잠잠해지던 관세 리스크가 재점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린란드 사태가 유럽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상대적으로 잠잠한 아시아 증시는 당분간 ‘안전지대’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의지는 잠잠해지던 관세 리스크를 다시 촉발시키고 있어 금융시장과 경기사이클 측면에서 새로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며 “사태 전개는 미지수지만 유럽은 물론 미국 금융시장에도 불안 혹은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소규모 군대를 파견한 유럽 8개 국가를 대상으로 내달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EU(유럽연합)를 중심으로 유럽 측도 맞대응 보복 조치를 경고하며 갈등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U가 검토 중인 보복 카드로는 지난해 미·EU 무역협상 타결로 보류됐던 930억 유로 규모의 보복 관세 패키지 시행과, 제3국의 경제적 위협에 대응해 서비스·외국인 직접투자·금융시장·공공조달·지식재산권 등까지 제한할 수 있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가 거론됐다.

박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이 그린란드 문제로 극단적인 상황까지 갈지는 불확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정책은 동맹보다 경제·안보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그린란드 합병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수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리스크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그린란드발 지정학 리스크가 커질수록 아시아 증시의 상대적 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현 관세 리스크는 미국-EU 간에 제한된 리스크라는 점에서, 지난해 중국을 중심으로 한국·일본·대만에 초점을 맞춘 상호 관세 리스크와 양상이 다르다”며 “글로벌 반도체 랠리를 견인 중인 아시아 증시가 당분간 상대적 안전지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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