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 지수는 113.6(2020년=100)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반도체 수출 회복, 파업 종료에 따른 자동차 생산 차질 해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1.0%)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업종별로는 광공업 생산이 4.1% 늘었고 제조업도 4.4% 늘어 전체 산업생산의 호조세를 견인했다.
서비스 소비가 반영된 서비스 생산은 작년 1.4%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전년(3.2%)의 절반 아래로 쪼그라들며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됐던 2020년(-2.0%) 이후 4년 만에 최소폭을 보였다. 산업별로는 도소매 등에서 줄었지만 운수·창고, 금융·보험 등에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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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4.1% 늘어났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2.9%)와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7.8%) 등에서 투자가 증가한 덕이다. 공사실적이라 할 수 있는 건설기성은 토목(1.8%)에서 늘었으나 건축(-6.9%) 실적이 줄어든 탓에 4.9% 줄었는데, 이는 2021년(-6.7%)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작년 12월만 놓고 봐도 ‘산업생산과 투자 증가, 소매판매 감소’ 흐름이 확인됐다.
설비투자는 9.9% 늘었다.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39.1%), 정밀기기 등 기계류(1.9%) 투자가 늘은 영향이다.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던 건설기성도 전달보다 1.3% 늘었다. 토목(-10.9%)에선 줄었지만 건축(5.9%) 실적이 견인했다. 김 과장은 “둔촌주공을 비롯한 아파트 마감공사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걸로 보인다”며 “건설업은 올해 상반기까지 부침 속에 등락하겠지만 하반기 이후엔 건설수주가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나아질 것”이라고 봤다.
소매판매는 0.6%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째 이어진 감소다. 12·3 계엄과 탄핵정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영향을 준 걸로 보인다. 전달 진행됐던 코세페(코리아세일페스타)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는 게 정부 분석이다.
한편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았다. 향후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