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측 "윤, 파면 선고 머지않아…반성의 자세 보이길"

21일 국회 측 대리인단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변론 내용 경청할 것" 등 입장
  • 등록 2025-01-21 오후 1:55:32

    수정 2025-01-21 오후 2:00:46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대리인단은 21일 오후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앞서 “피청구인(윤 대통령)이 저질러 온 이 사태에 대해 아주 깊은 성찰과 최소한의 반성의 뜻이라도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회 측 법률대리인 공동 대표 김이수 전 헌법재판관, 송두환 전 인권위원장과 변호인단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첫 변론기일에 출석하며 입장을 전하는 모습(사진=뉴시스)
국회 측 대리인단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피청구인이 하는 변론 내용을 충분히 경청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3차 변론의 주요 쟁점과 관련 국회 측 대리인단은 “저희가 이미 제출해 채택된 서류증거(서증)와 영상증거에 대해 그 요지를 설명하게 될 것”이라며 “증거들 중 핵심적인 내용에 관해 간략하게 구두로 설명하거나, 영상 중 필요한 부분을 심판정에서 제시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발생한 서울서부지방법원 난동 사태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국회 측 대리인단은 “피청구인은 본인이 대통령인 나라의 사법 체계를 부인하고 요새화된 관저에 피신해 있다가 체포 구속됐다”며 “영상과 자필 메시지로 지지자들을 부추겼고 폭도들은 법원을 침탈하고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난동을 부렸다”고 했다.

또한 “진정 ‘이게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냐’는 아우성이 도처에서 들려온다”면서 “피청구인이 반성하고 물러났더라면 목격하지 않아도 되었을 장면들이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억지로라도 판을 뒤집어 보겠다는 미몽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탄핵심판을 무력화하고자 하는 억지”라고 지적했다.

국회 측 대리인단은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절차는 이미 본궤도에 올랐고, 종착역인 파면선고는 멀지 않았다”면서 “저희는 한치도 방심하지 않고 피청구인에 대한 신속한 파면 결정을 받아 내도록 매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탄핵소추단장(국회 법제사법위원장)도 헌재 변론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죄를 지었으면 반드시 죗값을 물어야 한다. 그것이 아주 평범한 정의”라며 “내란과 폭동이 이 땅에서 발 붙이지 못하도록 헌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파면을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윤석열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량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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