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석에서 내리면 모를 줄?…‘음주 사고’ CCTV에 걸렸다

차량·오토바이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
경찰 도착하니 조수석에서 나와 도망쳐
‘모르쇠’하던 여성, CCTV 보여주니 인정
  • 등록 2025-01-20 오후 12:15:48

    수정 2025-01-20 오후 12:15:48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음주 사고를 두 번이나 낸 뒤 조수석으로 옮겨 탄 운전자가 CCTV에 덜미를 잡혔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
최근 경찰청 유튜브 채널은 지난달 29일 오전 2시쯤 서울의 한 골목에서 있던 사고 장면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서울의 한 골목에서 검은색 승용차가 주차돼 있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 앞범퍼가 부서졌으나 여성 운전자 A씨는 이를 방치한 채 현장을 이탈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서 있던 오토바이를 충돌하는 2차 사고를 냈다.

이를 목격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현장으로부터 100m 떨어진 지점에서 비상등을 켜고 멈춰 선 해당 차량을 발견했다.

그런데 경찰이 도착한 순간 A씨는 사고 차량 조수석 문을 열고 내린 뒤 황급히 건물 안으로 도망쳤고 이를 본 경찰은 A씨를 쫓아가 붙잡았다. 당시 차량 내부에는 아무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이 범행 현장이 담긴 CCTV 영상을 보여주자 결국 음주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에 해당해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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