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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대규모 선납에 따른 중장기 재무 부담을 고려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반도체 업황이 현재 인공지능(AI) 수요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현재의 호황이 5년 동안 지속될지를 전제로 전기요금을 선집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전은 양사가 약 12개월에 걸쳐 선납금 25조원을 납부하면 이후 매달 발생하는 전기요금을 선납금에서 차감하는 방식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아 있는 선납금에는 국고채 2년물 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이자를 적용해 반기 단위로 전기요금에서 차감하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지난 7월 재정경제부와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측을 만난 뒤 양사에 제안서를 전달했다. 같은 달 김동철 한전 사장은 김용관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만나 선납제와 반도체 전력망 건설 문제를 논의했다. 지난달에는 양사 실무진과 선납 규모 및 이자율 등 세부 조건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전기요금 선납금을 확보하면 신규 사채 발행 부담을 줄이면서 전력망 투자 재원을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별도의 ‘대규모 전기요금 선납 특례’ 신설도 검토해 왔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선납제를 통한 대규모 재원 조달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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