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노션(214320)은 미국법인이 2016년 제작한 현대차 제네시스 광고 ‘첫 데이트’가 ‘최근 10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슈퍼볼 광고 톱10’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 이노션 제작 현대차 슈퍼볼 광고 ‘첫 데이트’ 영상 스틸컷. (사진=이노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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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컨설팅업체 VCCP와 카우리 컨설팅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 광고는 버드와이저, 도리토스, 하인즈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상위 10위내 포함된 광고 중 자동차 브랜드로는 현대차가 유일하다.
첫 데이트는 아빠가 제네시스 G80의 차량 추적 기능을 활용해 딸의 첫 데이트를 지켜보는 유머러스한 내용을 담았다. 인기 엔터테이너 케빈 하트가 과잉 보호적인 아빠 역할을 맡아 익살스러운 연기를 펼치는 게 특징이다. 코믹한 스토리라인 속에서도 당시 제네시스의 최첨단 기능을 자연스럽게 부각해 호평을 받았다.
해당 광고는 2016년 슈퍼볼 당시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도 전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자동차 브랜드 및 비(非)미국계 기업 최초로 1위를 기록한 것도 전례 없는 성과다.
당시 ‘2016 슈퍼볼’에 참여한 이노션 제작 현대차의 또 다른 광고 ‘더 체이스’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더 체이스는 곰에게 쫓기던 두 남성이 제네시스의 원격 시동 기능을 활용해 안전하게 탈출하는 내용이다. 해당 광고는 유튜브 영상 조회수 1800만회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슈퍼볼 광고 전체 영상 중 조회수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노션은 2010년 국내 광고사로서 최초로 슈퍼볼 광고를 제작한 후 매년 국내외의 주목을 받아왔다. 2017년에는 기아 광고로 슈퍼볼 광고 선호도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2020년에는 현대차와 기아 광고가 각각 2위 및 8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기아의 SUV 전기차 EV9을 선보인 ‘퍼펙트 10’ 편이 자동차 브랜드 중 1위, 전체 광고 중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 이노션은 슈퍼볼 외에도 다양한 국제광고제에서 차별화된 광고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실제 이노션은 지난해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광고제 ‘칸 라이언즈’에서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다.
이용우 이노션 대표는 “좋은 광고는 시간이 지나도 소비자들의 기억에 오래 각인되는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최고의 크리에이티브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