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1020세대 사이에서 글을 읽고 쓰는 행위를 멋지게 여기는 ‘텍스트힙’(text-hip) 트렌드가 학생 가구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학습 관련 트렌드를 기회 삼아 부모들이 자녀의 집중력을 길러주기 위해 공부방 조성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서다.
 | 현대리바트 학생 가구 ‘리토’.(사진=현대리바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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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079430)는 학생 가구 신제품 ‘리토’의 매출이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매월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월 제품 판매량은 전달인 지난해 12월 대비 282% 증가했다. 현대리바트 전체 학생 가구 제품의 지난해 4분기 매출도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텍스트힙이란 개성 있고 유행에 밝은 것을 칭하는 ‘힙하다’(hip)와 ‘글’(text)을 합친 신조어다. 책을 읽은 뒤 찍은 독서 인증을 찍은 사진이나 자신의 책꾸(책에 스티커 등을 붙여 꾸미는 것) 작품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행위가 하나의 놀이로 자리 잡으며 지난해부터 1020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텍스트힙 트렌드에 맞춰 제품 디자인을 차별화한 것도 매출 증가의 또 다른 배경 중 하나다. 현대리바트의 리토는 디지털 학습 환경에 맞춰 개발돼 학습과 디지털기기 사용 모두에 최적화된 학생용 책상·책장·서랍장 구성의 서재 세트다.
리토 책상은 상판 깊이가 750㎜로 일반 학생 가구보다 20% 가량 길어 컴퓨터·태블릿PC·교재 등 학습용 기기 등을 여유롭게 둘 수 있다. 또 주로 사무용 가구에 적용되는 배선 정리용 구멍이 있어 전자기기 전선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현대리바트는 이런 학생 가구 매출 인기에 맞춰 내달 13일까지 ‘우리 아이 설렘 가득 첫 가구’ 이벤트를 진행한다. 책상과 책장 등 학생 가구를 패키지로 구매 시 다양한 혜택을 증정하고 자녀 방 조성에 필요한 가구 가이드를 제공한다.
아울러 다양한 사회 트렌드에 맞춰 개인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학생 가구 품목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연령대별 사용 용도와 개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자녀 방을 구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재 시리즈에서 각기 다른 구성품을 선택해 자유롭게 조합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서재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