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유산청은 민족종교 수운교의 세계관을 표현한 종교화 ‘수운교 삼천대천세계도’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한다고 13일 밝혔다.
 |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된 ‘수운교 삼천대천세계도’. (사진=국가유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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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운교는 1923년 창시된 민족종교다.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1824~1864)의 호 ‘수운’(水雲)에서 따온 명칭이다.
‘수운교 삼천대천세계도’는 불교의 수미세계도 형식을 빌려 민족종교인 수운교의 세계관을 상·중·하 3단으로 표현한 것이다. 가로 239.5㎝, 세로 162㎝의 화면을 크게 3단으로 구분해 각각 부처, 하늘, 인간을 뜻하는 무량천계(상단), 도솔천계(중단), 인간계(하단)를 배치했다.
국가유산청은 “불계(佛界)·천계(天界)·인계(人界)의 삼계 하늘이 하나이고 부처·하늘(하날님)·인간의 마음도 하나라는 불천심일원(佛天心一圓)의 교리를 표현한 그림”이라며 “제작 기법과 표현 양식은 근대기의 화풍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수운교 삼천대천세계도’에 대해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동안 수렴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칠곡 구 왜관성당’. (사진=국가유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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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가유산청은 ‘칠곡 구 왜관성당’과 영화 ‘낙동강’, ‘돈’, ‘하녀’, ‘성춘향’ 등 5건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
‘칠곡 구 왜관성당’은 1928년 가실본당(1924년 건립된 경상북도 최초 천주교 본당) 소속 공소에서 본당으로 승격되면서 건립된 예배당 건물이다. 높은 첨탑과 반원아치 창호 등 성당 건축의 특징을 현재까지 잘 유지하고 있다
‘낙동강’은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 개봉한 전창근 감독의 영화로 한국전쟁 낙동강 전투 장면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보여준다. ‘돈’은 1958년 개봉한 김소동 감독의 영화로 산업사회로 넘어가는 시기의 열악한 농촌의 현실을 사실적이면서도 비극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하녀’는 1960년 개봉한 김기영 감독의 영화로 당대 한국 사회의 긴장과 모순을 드러낸 한국영화사의 대표작 중 하나다. 1961년 개봉한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은 특수 렌즈로 찍은 촬영본을 넓은 화면(와이드 스크린)에 생생한 색감으로 구현한 한국 최초의 ‘컬러 시네마스코프’ 영화다.
 |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영화 ‘낙동강’의 한 장면. (사진=국가유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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