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간다" 한국 MZ, 여행에 돈 안 아끼는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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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닷컴 MZ 여행 리포트
절약+투자 ‘이중 전략’ 뚜렷
짧고 여러 번 여행 선호하기도
쇼핑·식사·숙소 순 지출 우선
앱 통해 할인정보 적극 탐색
  • 등록 2025-10-17 오전 9:05:42

    수정 2025-10-17 오전 9:25:43

경복궁에서 여행을 즐기고 있는 MZ 여행객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MZ세대가 물가 상승 속에서도 여행 지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킹닷컴이 최근 발표한 ‘MZ 세대 여행 심층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 MZ세대 중 53.5%는 “최고의 여행 경험을 위해 예산을 아끼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 41.5%를 12%p 웃도는 수치다. 이번 리포트는 부킹닷컴이 전 세계 18세에서 44세 사이 MZ세대 여행객의 여행 계획과 소비 패턴, 동반자 유형, 여행 동기, 가치관 등을 종합 분석했다.

합리적 지출과 경험 가치 동시 추구

MZ세대는 여행에 아낌없이 지출하면서도 합리적 소비를 병행하는 이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 응답자는 글로벌 평균(72.5%)보다 높은 비율인 79%가 “예산을 고려하면서도 최적의 옵션을 찾겠다”고 답해 가치 중심 여행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행 횟수에 대한 선호도도 차이를 나타냈다. 한국 응답자의 45%는 “짧은 여행을 여러 번 가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 52%보다 7.0%포인트 낮은 수치다.

주요 지출 항목에서도 한국과 글로벌 MZ세대 간 차이가 두드러졌다. 한국 MZ세대는 쇼핑 45.5%, 식사 39.5%, 숙소 37.5% 순으로 지출했다. 반면 글로벌 MZ세대는 식사 54.5%, 쇼핑 46.5%, 숙소 41.5% 순으로 나타나 소비 우선순위가 달랐다.

예산 관리에 대한 의식도 강했다. 한국 MZ세대의 77.5%는 “여행을 즐기면서도 예산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글로벌 평균(70%)보다 7.5% 높았다. 막바지 예약을 통해 더 좋은 혜택을 얻고 싶다는 응답도 62%로 글로벌 평균 51.5%를 크게 웃돌았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소비 습관도 두각을 나타냈다. 앱과 디지털 기술로 최저가와 할인 정보를 찾는다는 응답이 한국 MZ세대에서 78%로, 글로벌 평균 71.5%보다 6.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여행 동반자, 부모 대신 배우자·자녀

MZ세대의 성장과 함께 여행 동반자 구성도 뚜렷한 변화 흐름을 보인다. 과거 부모와 함께 떠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배우자나 자녀 등 직계 가족 중심 여행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한국 MZ세대 중 45.5%는 지난해 배우자 또는 연인과, 46%는 배우자나 자녀 등 직계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고 답했다. 글로벌 평균은 각각 48%, 49.5%였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져 가족 38%, 연인 38%가 가장 선호되는 여행 동반자로 꼽혔다. 글로벌 평균은 가족 46%, 연인 41%였다.

흥미롭게도 부모와의 경제적 연결 고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부모로부터 여행비를 지원받은 경험이 있는 MZ세대는 한국 65.5%, 글로벌 평균 68.5%로 나타났다. 반면 ‘부모가 내 유산을 여행비로 쓰는 것이 걱정된다’고 답한 비율은 한국 12%, 글로벌 평균 2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혼자만의 여행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불어나고 있다. 한국 MZ세대의 29%가 최근 혼자 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글로벌 평균 23%보다 6.0%포인트 높은 수치다. 혼자 여행을 떠나는 이유로는 자유로운 일정 66%, 혼자만의 시간 54%,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5%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평균은 각각 45%, 44%, 32%였다. 혼자 여행을 떠난다면 국내 여행 54%를 가장 선호했고, 휴식을 위한 여행 48.5%, 해외여행 38% 순이었다. 글로벌 평균은 국내 여행 43.5%, 휴식 여행 48.5%, 해외여행 43%였다.

여행, 여가에서 정신적 회복 수단으로 인식 전환

MZ세대에게 여행은 단순한 여가가 아니라 마음의 균형을 되찾고 자신을 회복시키는 과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 MZ세대의 49%가 “기분 전환을 위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글로벌 평균은 54%였다. 이는 베이비부머 세대 3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여행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로는 휴식 48.5%, 정신적 힐링 37%가 꼽혔다. 글로벌 평균은 각각 58%, 55%였다. 이 밖에도 현지 미식 체험 53%, 모험 35%, 문화 탐험 31.5% 등 경험 중심 여행이 주요 동기로 부상했다. 글로벌 평균은 현지 미식 체험 46.5%, 모험 38.5%, 문화 탐험 39%였다.

로라 홀드워스 부킹닷컴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니징 디렉터는 “MZ세대는 여행을 단순한 여가가 아닌 자기 성장과 감정적 회복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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