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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중국 현지 매체들은 티켓 판매 플랫폼인 마오옌의 통계를 인용해 ‘너자’2가 전세계 박스오피스 100억위안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너자2’는 지금까지 중국 내에서만 상영해 단일 시장 흥행 수익만 취급했으나 13일부터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에서 상영을 시작해 전세계 흥행 수익을 집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너자2가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무비’ ‘블랙 팬서’ 등 블록버스터를 제치고 아시아 영화 최초로 글로벌 박스오피스 20위권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100억위안을 달러로 환산하면 약 13억7400만달러인데 이는 ‘블랙 팬서’를 넘어 15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14위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약 14억300만달러)이다.
중국문화관광국의 쑨지아산 부연구원은 “이 영화는 전세계 영화 제작자들에게 중국 영화의 발전, 중국 영화에 대한 지원, 동양 미학의 성공을 포함해 문화적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이것은 중국 영화 산업의 기념비적인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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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자2’의 해외 배급사인 CMC는 현재 호주·뉴질랜드 116개 극장에서 영화가 상영되고 있으며 앞으로 북미에서는 700개 이상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여년간 중국에서 배급한 중국 영화 중 가장 많은 극장 개봉 규모다.
예전 중국 본토와 홍콩 영화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개봉하며 전세계에서 인기를 끈 바 있다. 하지만 문화에 대한 중국 자체 검열이 강화되면서 해외 인기는 사그라들었고 그동안 주로 국내 시장에서 소비되는 양상이었다.
난징사범대의 장펑 부교수는 “너자2는 영화 한 편의 충격을 넘어 중국 문화의 글로벌 수출을 위한 획기적인 사례가 됐다”며 “전 세계에 중국 영화 산업의 부상과 문화적 소프트파워 성장을 보여주는 창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너자2’가 역대급 흥행 수익을 거두긴 했지만 아직까진 대부분 국내 시장에서 창출한 것이고 해외 개봉에서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너자2’는 호주·뉴질랜드와 북미 개봉에 이어 한국과 일본 등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