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폭스바겐이 2만유로(약 2990만원) 수준의 전기차를 오는 2027년 양산한다. 또 2027년까지 전기차를 포함해 총 9종의 신차를 내놓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 폭스바겐이 2027년 출시할 엔트리급 전기차 이미지. (사진=폭스바겐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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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본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브랜드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바겐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미래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모든 고객에게 매력적인 e-모빌리티를 소개하는 것이 폭스바겐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볼프스부르크 공장 임직원을 대상으로 미래 엔트리급 전기차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2027년 유럽에서 양산할 이 차는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될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효율성을 고루 갖춘 전기차 모델을 브랜드 미래 전략의 핵심 기반 중 하나로 삼았다. 이를 내년 출시할 2만 5000유로(약 3600만원) 수준의 ID.2all 양산 버전과 함께 새로운 소형 전기차 라인업 핵심 모델로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는 새로운 플랫폼인 SSP 기반 차세대 순수 전기 골프와 전기 티록(T-Roc)을 생산한다. SSP는 통일된 시스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 완전 디지털화, 고도화된 확장성 등 여러 측면에서 다음 세대로 진화한 성능을 지녔다.
 | 다니엘라 카발로 폭스바겐 노사협의회 의장(왼쪽부터),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CEO, 우베 슈바르츠 볼프스부르크 공장 매니저가 지난 5일(현지시간) 폭스바겐 독일 본사에서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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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과 임직원들은 지난해 12월 ‘미래 폭스바겐(Zukunft Volkswagen)’ 협약을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재정 및 고용 안정성, 기술 리더십을 결합한 미래 비전에 합의한 바 있다.
폭스바겐 브랜드가 2030년까지 글로벌 기술을 선도하는 대량생산 제조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는 비용 구조 최적화 및 모델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골자로 한 ‘가속화(Accelerate)’, 2027년까지 ID.2all 양산 모델 및 엔트리급 전기차를 포함한 9종의 신차를 출시해 시장을 확대하는 ‘공략(Attack)’, 기술의 리더로서 자동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대량생산 브랜드로 거듭나는 ‘시장 주도(Achieve)’ 등 ‘트리플 A’ 전략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