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유상증자 400억 몰려…'강남역 DF타워' 우선주 투자

구주주 청약률 약 106%로 ‘완판’…일반청약 진행 안해
DF타워,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사 장기 임차
  • 등록 2024-10-11 오후 12:49:05

    수정 2024-10-11 오후 12:49:05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유상증자로 400억원 자금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이 자금은 ‘강남역 DF타워’ 우선주 투자에 사용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7~8일 실시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유상증자에서 구주주 청약률 약 106%로 완판을 기록해 약 400억원 자금 모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청약을 진행하지 않게 됐다.

DF타워 전경 (자료=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강남역 DF타워’ 우선주 매입에 활용한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지분매도자인 하나증권과 주식매매 계약도 이미 체결했다.

DF타워는 서울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 5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오피스 빌딩이다.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사인 업비트가 본사로 사용 중이며, 지난 2018년 이후 공실률 0%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27년까지 책임 임차인의 점진적 증평과 임차료 증액 계약이 체결돼 있다. 최근 오피스시장 매물 중 DF타워 우선주가 투자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번 DF타워 우선주 투자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체급을 높이고 배당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의 대표적인 상장 리츠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보유한 자산으로는 전국 150여개 HD현대오일뱅크 직영 주유소와 삼성·LG전자 등 대형 가전매장, 쿠팡 풀필먼트와 라스트마일 물류센터, 맥도널드·폴바셋 등 대형 식음료(F&B) 브랜드의 드라이브스루(DT점) 매장, 서초동 마제스타시티타워1 우선주 등이 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상장할 당시 공모가 기준 목표 수익률은 연 6.2%였다. 그러나 꾸준한 가치상승(밸류애드)과 자산매각 등으로 현재 실질 배당률이 목표수익률을 웃도는 연 7.6%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우선주 투자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목표 배당률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장혁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은 “이번 유상증자 완판이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수익성·성장성 향상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향후 우량한 자산을 대상으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 배당을 목표치보다 꾸준히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최근 보유 중이던 주유소 자산 6곳 매각을 확정하며 오는 11월 말 연 10%대 배당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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