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물가·유가 ‘고공행진’…환율 1350원대로 상승 압력[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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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1350.3원…11.3원 상승 출발 전망
美 8월 생산자물가 상승·WTI 100달러 돌파
금리인상 우려 확대 속 반도체 네고 지속
  • 등록 2026-09-11 오전 8:19:51

    수정 2026-09-11 오전 8: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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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1일 1350원대에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생산자물가와 국제유가가 함께 치솟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50.3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9.2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1.3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보다 5.4%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이 도매물가에 반영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94%대로 뛰었고, 미 30년물 금리는 7.5bp 오른 5.360%로 마감해 2004년 6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99선으로 올라서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급등도 원화에 부담이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6.43달러(6.7%) 오른 배럴당 102.48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107달러대로 치솟았다. 중동 분쟁 장기화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유가 상승 시 무역수지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원화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뉴욕증시는 나흘 연속 하락했다. 유가와 국채금리 급등으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의 위험회피가 이어질 경우 환율 상승 폭이 커질 수 있다.

다만 반도체 기업과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 상단을 누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수출기업의 달러 공급 우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환율이 단숨에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을 제어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할 전망이다. 생산자물가에 이어 소비자물가도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면서 달러 강세와 환율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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