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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핵심광물’(critical minerals)을 확보하려는 구상은 실현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광물 자원의 양과 경제적 채산성이 불분명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베네수엘라는 고(故) 우고 차베스에 이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까지 25년간의 통치 기간 동안 국가자원 관련 정보가 단절됐다. 이에 미 지질조사국(USGS)의 희토류 보유국 목록에는 베네수엘라가 포함돼 있지 않다.
다만 잠재적으로 콜탄과 보크사이트와 같은 일부 핵심 광물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차베스 전 대통령은 2009년 “블루골드(blue gold)”라 부르며 콜탄 매장량을 자랑했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당시 대규모 매장지 발견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어 2016년 마두로 대통령이 오리노코 광업지대를 지정해 광물 탐사 및 생산을 허용한 바 있다.
치안이 불안정한 지역이 많다는 점도 장애 요소다. 이미 일부 광산 지역은 무장단체나 게릴라 세력이 점령해 불법적으로 금(金) 등을 채굴하고 있다. 외국 기업이 안전에 대한 보호 없이 채굴에 나서긴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 기업이 베네수엘라에서 희토류 등 핵심광물을 채굴해도 문제다. 채굴은 전체 공정의 일부일 뿐이다. 채굴한 광물은 대부분 중국에서 정제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정제의 90% 이상을 담당했다. 밴더빌트정책가속기구의 조엘 닷지 산업정책·경제안보 국장은 “중국은 여전히 희토류 정제에서 압도적인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격차를 단기간에 좁히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블룸버그NEF의 최성 광물·금속 애널리스트는 “베네수엘라는 광물 잠재력이 크지만 열악한 지질 데이터, 숙련 인력 부족, 조직범죄, 투자 부진, 정책 불안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산업 발전을 막고 있다”며 “현재 잠재력을 갖추고 있더라도 향후 10년 내 핵심광물 시장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틀랜틱카운슬 글로벌에너지센터의 리드 블레이크모어 연구이사는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도 석유 이외 부존자원 가치에 대한 인식은 존재한다”면서도 “이러한 광물 자원을 실제로 개발해 시장에 내놓는 것은 석유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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